Mollydooker

몰리두커

마르퀴스 부부, 철저한 자기 검열과 자부심으로 최정상급 컬트 와인을 탄생시키다

컬트 와인업계를 놀라게 한 소장가치 100% 왼손잡이 와인

거대한 짐들이 가득한 호주의 무역 항구, 수하물을 선적하려던 순간 커다란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5.5m 높이에서 팔레트를 놓쳤습니다. 추락한 물품들 사이로 흘러나온 것은 검붉은 액체였습니다. 로버트 파커, <와인 스펙테이터> 등 저명한 평론가들에게서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호주 와인의 스타로 떠오른 와이너리 몰리두커의 최상급 아이콘 와인 벨벳 글로브의 수출 물량이 전부 파손된 사건이었습니다. 벨벳 글로브는 극소량만 제작하기 때문에, 파손된 물량은 생산량의 3분의 1에 달했습니다. 이 사건은 2011년 와인업계의 큰 이슈였음은 물론, 언론 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하며 몰리두커와 벨벳 글로브의 이름을 전 세계에 강렬하게 각인시켰습니다.
몰리두커 와이너리 오너 사라와 스파키 마르퀴스 부부 Sarah and Sparky Marquis 는 21세기 와인업계의 떠오르는 별입니다. ‘왼손잡이’를 뜻하는 몰리두커의 이름처럼 차별적 스타일과 혁신적인 퀄리티를 통해 기존 호주 와인과는 뚜렷한 선을 그으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컬트 와인업계의 세대교체를 이뤄냈습니다. 로버트 파커에게서 99점을 6회, 98점을 3회 받았으며, 대부분의 제품이 90점 이상을 획득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다양한 레인지를 생산하는 호주 와이너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입니다. 특히 평소 강렬하고 힘찬 스타일의 레드 와인을 선호하지 않던 <와인 스펙테이터>의 2014 톱 와인 리스트에서 카니발 오브 러브가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와인 애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1위를 차지한 제품이 포트 와인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그 해의 레드 와인 가운데 최고로 꼽힌 셈입니다. 몰리두커의 품질 혁신과 영향력을 분명하게 증명한 사건이었습니다.

초창기부터 모든 것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라와 스파키는 대학에서 와인 양조학을 공부하던 중 만나 결혼했습니다. 다양한 와이너리에서 경력을 쌓은 두 사람은 2006년 처음으로 자신들의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빈티지 제품을 출시할 무렵, 부부는 투자자에게 배신을 당했고 손에 쥔 돈이라곤 단 17달러인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습니다. 상황을 뒤집은 건 세계적 평론가의 극찬이었습니다. 로버트 파커가 자신의 글에서 첫 빈티지 와인을 높이 평가하며 일주일 만에 모든 와인이 판매되었습니다. 기적 같은 일을 겪은 사라와 스파키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랑과 신뢰, 나눔이라는 신념을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몰리두커 센터를 운영하며 와인 수익금 중 일부를 어려운 이들과 꾸준하게 나누는 것도 그 노력의 일환입니다.
몰리두커 와인의 놀라운 차별성은 레이블의 개성적 이미지 때문만이 아닙니다. 마르퀴스 부부가 추구하는 기본 철학은 ‘균형 있는 풍미’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과숙한 호주 레드 와인에는 ‘섬세함이 결여된’ ‘그저 과일 폭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따라다녔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들이 주목한 것은 모든 와인의 출발점인 ‘빈야드’였습니다. 몰리두커는 흙이 물을 얼마나 머금고 있는지 측정해 성장 과정을 컨트롤하는 기술 ‘빈야드 워터링 프로그램 Vineyard Wartering Programme’을 빈야드에서 운영합니다. 몰리두커의 특허 기술과 같은 빈야드 수분 관리 시스템은 섬세하고 깊은 숙성미를 완벽하게 표현합니다. 빈야드 워터링 시스템은 일조량이 과다한 시점에서 포도가 지나치게 빨리 익어 당도만 높아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조금 더 공급해 당의 축적을 방지합니다. 한편 일조량이 부족한 때에는 급수를 중단해 포도 자체에 당도를 농축시킵니다. 완벽한 품질 관리 덕분에 몰리두커의 와인은 당도와 산도의 완벽한 밸런스를 갖출 수 있었고, 진한 풍미와 높은 알코올에도 신선하고 섬세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와인을 병에 담기 전 단계에서 또 한 번 몰리두커의 품질 관리 시스템이 이뤄집니다. 사라와 스파키 부부의 또 다른 퀄리티 컨트롤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프루트 웨이트 프로그램 Fruit Weight Programme’은 병입 전 와인들을 각각 시음한 후 포도 풍미를 수치로 구분하는 과정입니다. 풍미의 강도와 지속력을 65~95%의 단계로 각각 구분한 후, 65% 이상의 프루트 웨이트를 와인은 기본 범위 ‘레프티 Lefty 레인지’로, 75% 이상의 와인은 상위 제품군 ‘패밀리 Family 레인지’로, 85% 이상을 차지하는 와인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러브 Love 레인지’로 분류합니다. 가장 강렬한 힘을 지닌 프루트 웨이트 95% 이상의 와인은 단 하나, 몰리두커의 아이콘 와인 벨벳 글로브입니다. 오랜 경험으로 와인의 밸런스와 풍미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품질을 완벽하게 관리하는 몰리두커만의 노하우입니다.
사라와 스파키는 누구에게나 왼손으로 악수를 건네며 그들이 추구하는 나눔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진심과 열정으로 이뤄진 몰리두커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는 다른 이가 모방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닙니다. 마르퀴스 부부와 몰리두커 와이너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놀라운 역사를 열정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